대여와 소장, DRM, 리플로우까지 전자책과 오디오북 용어 쉽게 이해하기

커피잔 옆에 놓인 전자책 단말기
Aliis Sinisalu / StockSnap / CC0

종이책만 읽다가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을 시작하려고 서점 앱을 열면 낯선 말이 꽤 많이 보입니다. 같은 책인데 대여 가격과 소장 가격이 따로 있고, 구독하면 무제한이라는데 정작 읽고 싶은 책은 빠져 있기도 합니다. 파일 형식이나 단말기 이야기까지 나오면 무엇을 골라야 할지 더 헷갈립니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이용할 때 자주 만나는 용어를 차례대로 풀어 보겠습니다. 세부 조건은 서비스마다 다르니 결제 전에는 각 공식 안내를 꼭 확인하세요.

가장 먼저 알아 둘 용어는 대여와 소장입니다. 대여는 정해진 기간 동안만 책을 볼 수 있는 방식이고, 기간이 끝나면 내 서재에서 사라지거나 열리지 않습니다. 소장은 한 번 구매하면 서비스가 유지되는 한 계속 다시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한 번 읽고 말 소설이나 시사 도서는 대여로, 여러 번 다시 펼쳐 볼 실용서나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소장으로 사는 식으로 나누면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대여 기간이 생각보다 짧은 경우도 있으니 결제 화면에 적힌 기간을 확인하세요.

구독형 서비스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서비스가 제공하는 책 목록 안에서 자유롭게 읽는 방식입니다. 많이 읽는 사람에게는 유리하지만, 모든 책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어서 신간이나 인기 도서가 빠져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입하기 전에 내가 읽고 싶은 책 몇 권을 검색해 구독 목록에 들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료 체험 기간이 끝나면 자동 결제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니 체험 종료일도 함께 기억해 두세요.

DRM은 디지털 저작권 관리의 줄임말로, 구매한 전자책을 허락된 앱이나 기기에서만 열 수 있게 하는 보호 기술입니다. DRM이 걸린 책은 다른 서점 앱으로 옮기거나 파일을 복사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자책은 어느 서점에서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한 서점에서 산 책은 대부분 그 서점의 앱이나 단말기에서만 읽을 수 있으니 주로 이용할 서점을 한두 곳으로 정해 두는 것이 관리하기 편합니다.

탁자 위에 놓인 전자책 단말기
사진: Lukasz Dec / StockSnap / CC0

리플로우와 고정형 레이아웃도 자주 보이는 말입니다. 리플로우는 화면 크기와 글자 크기에 맞춰 문장이 자동으로 다시 배치되는 방식이라 휴대폰처럼 작은 화면에서도 읽기 편합니다.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글 위주의 책은 대부분 이 방식입니다. 고정형 레이아웃은 종이책 페이지를 그대로 옮긴 방식이라 글자 크기를 바꿔도 배치가 그대로이고, 화면이 작으면 확대해서 봐야 합니다. 그림책, 잡지, 요리책처럼 디자인이 중요한 책에 많습니다. 휴대폰으로 주로 읽는다면 책 정보 화면에서 어떤 방식인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일 형식으로는 EPUB과 PDF가 대표적입니다. EPUB은 리플로우를 지원하는 전자책 표준 형식이고, PDF는 고정형 문서에 가깝습니다. 서점에서 산 책은 앱 안에서 바로 열리기 때문에 형식을 신경 쓸 일이 많지 않지만, 무료로 배포되는 자료나 직접 만든 문서를 읽을 때는 형식에 따라 읽기 편한 앱이 달라집니다. 공부용 자료처럼 밑줄과 메모를 많이 남기는 경우라면 형식보다 메모 기능과 동기화 지원 여부가 더 중요합니다. 동기화는 휴대폰에서 읽던 위치와 메모를 태블릿이나 PC에서도 그대로 이어 볼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입니다. 학습용 전자 교재나 강의와 연계된 도서를 찾는다면 교육 링크모음 페이지에서 공식 교육 서비스를 함께 살펴보세요.

전자잉크 단말기는 종이에 가까운 화면으로 책을 보여 주는 전용 기기입니다. 화면이 스스로 빛을 내지 않아 오래 읽어도 눈이 덜 피로하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것이 장점입니다. 대신 컬러 표현이나 화면 전환 속도는 일반 태블릿보다 아쉬울 수 있습니다. 소설을 많이 읽는다면 단말기가, 그림이 많은 책이나 다른 앱도 함께 쓴다면 태블릿이 잘 맞습니다. 단말기는 특정 서점과 연결된 제품이 많으니 내가 주로 쓰는 서점의 책을 볼 수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오디오북에서는 낭독 방식이라는 말을 자주 봅니다. 전문 성우나 저자가 직접 읽은 낭독본이 있고, 음성 합성 기술로 만든 오디오북도 있습니다. 재생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앱이 많아 처음에는 보통 속도로 듣다가 익숙해지면 조금씩 빠르게 들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디오북 역시 대여, 소장, 구독 방식이 나뉘어 있으니 전자책과 같은 기준으로 고르면 됩니다.

도서관 전자책 대출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공공도서관 회원이라면 도서관 전자책 서비스에서 일정 기간 무료로 책을 빌려 볼 수 있습니다. 대출 권수와 기간, 예약 방식은 도서관마다 다르니 내가 가입한 도서관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전자책 서점과 도서관 공식 주소는 도서 주소모음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책은 대출 대기가 길 수 있으니 예약 알림을 켜 두면 순서가 왔을 때 놓치지 않습니다.

서점 앱이나 전자책 서비스 이름으로 검색하면 비슷한 이름의 비공식 공유 사이트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곳은 저작권을 침해한 파일을 올려 두거나 악성 프로그램을 퍼뜨리는 경우가 있어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러 분야의 공식 주소를 정리해 둔 주소핫을 참고하는 분들도 있고, 빠링처럼 사이트 주소를 분야별로 모아 둔 이런 링크모아 서비스도 있습니다. 어떤 경로든 로그인과 결제는 주소창의 도메인을 확인한 뒤에 하세요.

용어를 이해하고 나면 내 독서 습관에 맞는 방식을 고르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주로 이용하는 서점과 도서관, 구독 서비스 이름과 결제일을 개인 사이트모음 메모로 정리해 두면 책을 찾을 때도, 구독을 정리할 때도 바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공식 서점 주소만 모은 주소모아 목록을 즐겨찾기에 함께 넣어 두면 더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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